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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 마동석 하나로 다 설명되는 영화

by woohss003 2026. 5. 6.

영화 "범죄도시" 공식 포스터

디즈니플러스에서 다시 틀었다. 처음 봤을 때도 재밌었는데 두 번째가 더 재밌는 영화가 있는데 범죄도시가 딱 그렇다. 2017년 개봉작으로 강윤성 감독이 연출했고 실제 2004년 서울 가리봉동 일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마동석, 윤계상, 최귀화가 주연이고 개봉 당시 누적 관객 688만 명을 넘기며 흥행했다. 이후 시리즈로 이어졌는데, 1편은 그 시리즈의 출발점이자 지금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재밌다.

기본 정보

항목 내용
감독 강윤성
개봉연도 2017년
장르 액션, 범죄
러닝타임 121분
주요 출연 마동석, 윤계상, 최귀화, 조재윤
누적 관객 약 688만 명

현재 디즈니플러스와 왓챠에서 월정액 구독으로 볼 수 있고, 웨이브에서는 유료 대여도 가능하다. LG U+ TV 셋톱박스에서도 VOD로 검색해볼 수 있다. 서비스 여부는 계약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여부는 각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밤거리 네온사인이 가득한 가리봉동 골목에서 마석도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정면을 바라보며 홀로 서 있는 장면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만드는 것

이 영화가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마석도라는 캐릭터 덕분이다.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는 말이 많지 않고, 규칙에 딱히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면 그냥 주먹으로 해결한다. 근데 이상하게 이 캐릭터에서 불쾌함이 없다. 오히려 보는 내내 통쾌하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마석도가 힘을 쓰는 대상이 명확하게 나쁜 놈들이고, 약자한테는 다르게 대하는 장면들이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설계가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꽤 영리하게 짜여 있다.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도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다. 잔인하고 예측 불가능한 악당인데, 윤계상이 그걸 굉장히 실감나게 소화한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윤계상 하면 가수 이미지가 강했는데, 장첸을 보고 나서 인식이 완전히 바뀐 사람이 나만은 아닐 거다. 두 인물이 충돌하는 장면의 긴장감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만든다.

밤 가리봉동 골목길에서 장첸 일당이 무리를 지어 정면을 향해 걸어오는 장면, 뒤로 중국어 간판과 네온사인이 가득하다

킬링타임 그 이상의 뭔가

솔직히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는 그냥 통쾌한 액션 영화로만 생각하고 틀었다. 근데 다 보고 나서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었다. 가리봉동 일대 중국 동포 사회를 배경으로 한 설정이 당시 실제 사건을 반영한 거라는 점, 그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꽤 구체적으로 그려진다는 점. 단순한 조폭 소탕 이야기가 아니라 특정 시대와 공간의 분위기를 담아낸 영화라는 느낌이 있다.

아쉬운 부분을 굳이 꼽자면 여성 캐릭터가 거의 없다는 거다. 장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이 부분이 계속 반복된다는 건 좀 아쉽다. 그리고 일부 장면에서 폭력 수위가 꽤 높아서 이 부분은 미리 알고 보는 게 좋다.

뭔가 무겁지 않게 보고 싶은 날, 시원하게 한 편 보고 싶을 때 딱 맞는 영화다. 디즈니플러스나 왓챠 구독 중이라면 부담 없이 틀어볼 만하다. 시리즈를 아직 안 봤다면 1편부터 순서대로 보는 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