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플러스에서 다시 틀었다. 처음 봤을 때도 재밌었는데 두 번째가 더 재밌는 영화가 있는데 범죄도시가 딱 그렇다. 2017년 개봉작으로 강윤성 감독이 연출했고 실제 2004년 서울 가리봉동 일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마동석, 윤계상, 최귀화가 주연이고 개봉 당시 누적 관객 688만 명을 넘기며 흥행했다. 이후 시리즈로 이어졌는데, 1편은 그 시리즈의 출발점이자 지금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재밌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감독 | 강윤성 |
| 개봉연도 | 2017년 |
| 장르 | 액션, 범죄 |
| 러닝타임 | 121분 |
| 주요 출연 | 마동석, 윤계상, 최귀화, 조재윤 |
| 누적 관객 | 약 688만 명 |
현재 디즈니플러스와 왓챠에서 월정액 구독으로 볼 수 있고, 웨이브에서는 유료 대여도 가능하다. LG U+ TV 셋톱박스에서도 VOD로 검색해볼 수 있다. 서비스 여부는 계약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여부는 각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만드는 것
이 영화가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마석도라는 캐릭터 덕분이다.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는 말이 많지 않고, 규칙에 딱히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면 그냥 주먹으로 해결한다. 근데 이상하게 이 캐릭터에서 불쾌함이 없다. 오히려 보는 내내 통쾌하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마석도가 힘을 쓰는 대상이 명확하게 나쁜 놈들이고, 약자한테는 다르게 대하는 장면들이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설계가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꽤 영리하게 짜여 있다.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도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다. 잔인하고 예측 불가능한 악당인데, 윤계상이 그걸 굉장히 실감나게 소화한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윤계상 하면 가수 이미지가 강했는데, 장첸을 보고 나서 인식이 완전히 바뀐 사람이 나만은 아닐 거다. 두 인물이 충돌하는 장면의 긴장감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만든다.

킬링타임 그 이상의 뭔가
솔직히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는 그냥 통쾌한 액션 영화로만 생각하고 틀었다. 근데 다 보고 나서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었다. 가리봉동 일대 중국 동포 사회를 배경으로 한 설정이 당시 실제 사건을 반영한 거라는 점, 그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꽤 구체적으로 그려진다는 점. 단순한 조폭 소탕 이야기가 아니라 특정 시대와 공간의 분위기를 담아낸 영화라는 느낌이 있다.
아쉬운 부분을 굳이 꼽자면 여성 캐릭터가 거의 없다는 거다. 장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이 부분이 계속 반복된다는 건 좀 아쉽다. 그리고 일부 장면에서 폭력 수위가 꽤 높아서 이 부분은 미리 알고 보는 게 좋다.
뭔가 무겁지 않게 보고 싶은 날, 시원하게 한 편 보고 싶을 때 딱 맞는 영화다. 디즈니플러스나 왓챠 구독 중이라면 부담 없이 틀어볼 만하다. 시리즈를 아직 안 봤다면 1편부터 순서대로 보는 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