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다 보니 3편을 틀 때는 이미 어느 정도 기대치가 고정돼 있었다. 마석도가 나쁜 놈 잡고, 통쾌한 액션 있고, 웃긴 장면 몇 개. 그 공식 안에서 3편이 뭘 다르게 가져오는지가 관건이었는데, 이번엔 소재가 마약으로 바뀌었고 빌런 구성이 꽤 달라졌다. 2023년 5월 개봉작으로 이상용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주연이고 배경은 인천이다. 시리즈 최초로 일본 야쿠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설정의 스케일이 또 한 번 넓어졌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어요
| 플랫폼 | 이용 방식 |
| 디즈니플러스 | 월정액 구독 |
현재 디즈니플러스에서 구독으로 볼 수 있다. LG U+ TV 셋톱박스에서도 VOD로 검색해볼 수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서비스 여부는 계약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최신 여부는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빌런이 두 명이라는 것
3편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이 빌런 구성이다. 이준혁이 연기한 주성철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한 리키, 두 명의 악당이 각각 다른 역할로 등장한다. 리키가 먼저 등장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주성철이 그 뒤에 실질적인 최종 보스로 자리한다. 두 캐릭터의 결이 다른데, 리키는 몸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고 주성철은 사업적인 냉정함이 있다. 이 두 인물이 마석도와 어떻게 부딪히는지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잘 몰랐던 배우인데, 리키라는 캐릭터로 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말이 많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그게 잘 맞는다. 마석도와의 격투 장면이 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긴장감 있는 구간이다. 이준혁은 냉정하고 계산적인 인물을 잘 소화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공간이 주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주성철이라는 인물이 가진 배경이 흥미로운데 충분히 들어가지 않은 채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시리즈 세 편을 보고 나서
1편, 2편, 3편을 순서대로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 시리즈가 편마다 빌런의 완성도에 따라 영화의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거다. 1편의 장첸, 2편의 강해상, 3편의 리키와 주성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위협적이고, 마석도와 부딪히는 방식도 다르다. 세 편을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2편의 손석구가 만든 강해상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3편은 빌런이 두 명이라는 설정 자체는 좋았는데 두 명 모두 충분히 소화하기에 러닝타임이 빡빡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3편부터 기존 팀원 구성이 많이 바뀐다. 전일만 반장도 없고, 익숙했던 얼굴들이 상당수 빠진다. 시리즈를 계속 봐온 입장에서 그 빈자리가 초반에 좀 어색하게 느껴졌다. 새 팀원들이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느낌이랄까. 쿠키 영상에서 장이수가 다시 등장하는 건 반가웠다.

3편만 따로 봐도 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3편만 따로 봐도 내용을 따라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마석도가 어떤 인물인지만 알면 된다. 근데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면 각 편에서 등장하는 익숙한 얼굴들, 반복되는 유머 코드, 빠진 팀원들의 빈자리 같은 것들이 훨씬 더 풍부하게 읽힌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1편부터 순서대로 보는 걸 권하고, 시리즈 팬이라면 그냥 바로 틀면 된다. 디즈니플러스 구독 중이라면 1편부터 3편까지 다 있으니 몰아보기 좋은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