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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 불편하게 사실적인 한국 범죄 스릴러

넷플릭스에서 늦은 밤에 틀었다가 새벽까지 끊지 못했다. 2015년 개봉작이고 당시 극장에서 엄청난 흥행을 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막상 볼 기회가 없다가 한참 뒤에야 봤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고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 중심을 잡고 있는데, 세 사람이 각자 완전히 다른 결의 캐릭터를 가져가면서 영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정치, 언론, 재벌이 어떻게 서로 얽혀 돌아가는지를 꽤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인데, 불편한 건 그게 전혀 과장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세 인물이 만드는 구도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세 남자의 이야기다. 조직의 뒤를 봐주다 버림받은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부패한 권력을 쫓는 검사 우장훈(조승우), 그 권력의 중심에 앉아 있는 언..

카테고리 없음 2026. 5. 3. 10:16
플로리다 프로젝트 - 디즈니월드 옆 모텔, 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

왓챠에서 이 영화를 처음 틀었을 때 예상과 전혀 달랐다. 제목만 보면 뭔가 기획이나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인가 싶은데, 실제로는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바로 옆 허름한 모텔에 사는 여섯 살 꼬마 무니의 여름 이야기다. 2017년 션 베이커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화려한 테마파크 바로 옆에 존재하는 빈곤의 민낯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무니는 세상이 원래 이런 줄 안다. 친구들이랑 모텔 주변을 뛰어다니고, 아이스크림을 얻어먹고, 어른들 사이에서 자기들만의 모험을 이어간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불안하고 위태로운 환경인데, 무니에게는 그냥 일상이다. 그 간극이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힘이다.영화 기본 정보항목내용감독션 베이커개봉연도2017년장르드라마러닝타임111분주요 출연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테, ..

카테고리 없음 2026. 5. 2. 12:03
노매드랜드 - 떠도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풍경

넷플릭스에서 이것저것 고르다가 별생각 없이 틀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이 영화는 뭔가를 설명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그냥 한 여자가 밴을 타고 미국 서부를 떠돌며 살아가는 모습을 따라갈 뿐이다. 근데 그게 보는 내내 이상하게 눈을 못 떼게 만든다. 2020년 작품으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했고, 제시카 브루더의 논픽션 책을 원작으로 한다.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주인공 펀을 연기했는데,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감독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받으며 그해 아카데미를 사실상 석권했다. 화려한 수식어들과 달리 영화 자체는 굉장히 조용하고 느리다. 그 조용함 안에 꽤 많은 것이 담겨 있다.영화 기본 정보항목내용감독클로이 자오개봉연도2020년장르드라마러닝타임108분원작제시카 브루..

카테고리 없음 2026. 5. 1. 09:31
작은 아씨들 - 그레타 거윅이 다시 쓴 네 자매의 시간

솔직히 말하면 원작 소설이나 이전 영화들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고전 명작 계열 영화겠거니 하고 왓챠에서 틀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빠져들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2019년에 내놓은 이 영화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단순히 충실한 각색에 머물지 않는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는 비선형 구조로 풀어내는데, 처음엔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게 이 영화를 더 풍부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된다. 네 자매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여성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19세기 배경으로 꽤 정직하게 담아낸다. 가볍지 않지만 무겁지도 않고, 보는 내내 어딘가 따뜻한 느낌이 유지된다.영화 기본 정보항목내용감독그레타 거윅개봉연도2019..

카테고리 없음 2026. 4. 30. 11:57
브루클린 - 두 곳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

이런 영화가 있다. 딱히 극적인 사건이 없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조용히 흔들리는 영화. 브루클린이 그랬다. 웨이브에서 늦은 밤에 틀었는데, 끝나고 나서 이상하게 괜찮다는 생각보다 먹먹하다는 느낌이 먼저 왔다. 1950년대 아일랜드 소녀 에일리스가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 브루클린으로 건너가는 이야기인데, 단순한 이민자의 성공담이 아니다. 떠나는 것과 남는 것, 새로운 곳에 뿌리를 내리는 것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사람의 감정선을 아주 조용하고 섬세하게 따라간다. 2015년 작품으로 존 크롤리 감독이 연출했고, 콜름 토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시얼샤 로넌이 에일리스를 연기했는데,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영화 기본 정보항목내용감독존 크롤리개봉연도2015..

카테고리 없음 2026. 4. 29. 14:31
룸 - 4.5평이 세계의 전부였던 아이의 시선

넷플릭스에서 밤에 혼자 틀었다가 끝나고 나서 한참을 멍하게 있었던 영화다. 미리 정보를 많이 찾아보지 않고 봤는데, 초반 설정이 드러나는 순간부터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이 있었다. 그렇다고 내내 무겁고 어둡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장면들이 더 많다. 2015년 개봉작으로, 레니 에이브럼슨 감독이 연출했고 엠마 도너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브리 라슨이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당시 여덟 살이었던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도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감금이라는 소재를 다루지만 공포나 스릴러 쪽보다는 인간의 회복과 관계에 더 가까운 영화다. 다만 소재 자체가 불편한 건 사실이라, 보기 전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다.영화 기본 정보항목내용감독레니 에이브럼슨개봉연도..

카테고리 없음 2026. 4.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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