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 그동안 일본 기준에 기초해 쓰던 전기설비기술기준의 판단기준이 한국전기설비규정, 즉 KEC로 전면 대체됐습니다. 국제표준인 IEC 60364에 맞춘 변화였지만, 시행 초기 현장은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저도 그 시기를 직접 겪었는데, 개정된 기준은 발표됐지만 정작 실무에 적용할 해설 자료나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해서 설계 반영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자료도 쌓이고 현장 적용 사례도 많아져 안정됐지만, 그 사이 어떤 기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해두는 것이 여전히 중요합니다.핵심: KEC 개정은 접지, 허용전류, 절연성능 기준을 국제표준에 맞춰 재정비한 변화입니다. 시행 초기 자료 부족으로 현장 혼란이 컸지만, 지금은 적용 사례가 충분히 쌓였습니다.왜 KEC로 바뀌었나 — ..
15년 경력인 저도 솔직히 처음 레이어를 직접 만들어보려 했다가 CTB 파일 설정에서 막혀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레이어 하나를 제대로 만들려면 이름 구조, 색상 번호, 선 굵기, 선종류, 출력 스타일 테이블(CTB) 적용까지 한 세트를 맞춰야 합니다. 그 세트가 어긋나면 화면에서 색으로 구분했던 배선이 출력하면 다 같은 굵기의 검은 선으로 나와버립니다. 신입 때 레이어를 직접 만들려는 시도는 좋은 시도지만, 실무에서는 사무소 표준 레이어를 먼저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훨씬 빠른 길입니다.핵심: 레이어는 이름·색상·선종류·CTB가 한 세트입니다. 신입은 만들기보다 사무소 표준 레이어 구조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입니다.레이어 네이밍 구조 — 이름 하나에 담긴 정보레이어(Layer)란 Aut..
처음 감리 검토 자리에 나갔을 때 지적 사항 목록을 받아들고 멍했던 기억이 납니다. 도면은 다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펼쳐놓고 보니 전력간선 루트가 현장 변경 사항을 반영하지 않았고 케이블 선정 계산서도 빠져 있었습니다. 감리에서 자주 지적되는 항목은 사실 정해져 있습니다. 어려운 기술적 오류보다 기본 확인 사항을 빠뜨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떤 항목이 반복적으로 걸리는지, 왜 그 항목이 문제가 되는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핵심: 감리 지적의 80%는 계산서 누락과 변경 사항 미반영에서 나옵니다. 도면 완성 후 변경 이력 대조가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전력간선 루트 변경과 수배전반 교체 — 연동 누락이 문제전력간선(Power Trunk Line)이란 수변전 설비 또는 분전반에서 각..
전기 도면이 몇 장인지 아시나요? 건축 전기 설계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대부분 "배선 그림 하나 아닌가요?"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처음 설계 사무소에 들어갔을 때 도면 목록을 받아보고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전등 평면도, 전열 평면도, 분전반 결선도, 전력간선 평면도, 계통도, 배치도까지 각각의 도면은 목적이 다르고 담고 있는 정보도 전혀 다릅니다. 도면 하나하나가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면, 왜 이 순서대로 그려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납득이 됩니다.핵심: 전기 도면은 종류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순서를 이해하면 어느 도면이 왜 먼저 완성돼야 하는지, 왜 기계설비 데이터가 늦으면 전체가 막히는지 바로 보입니다.전기 도면의 종류 — 각각 다른 목적과 정보건축 전기 설계 ..
15년 경력인 저도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 입사했을 때 기본 명령어보다 리습(LISP)을 먼저 배웠습니다. 선배가 건네준 리습 파일을 APPLOAD로 불러다 쓰는 방식이었는데, 그게 워낙 편하다 보니 기본 명령어 키는 제대로 익힐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직 후 리습 파일 없이 처음 도면을 열었을 때의 그 막막함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결국 명령어는 도구 위의 도구입니다. 리습이 없는 환경에서도 멈추지 않으려면 기본 명령어를 손이 기억할 만큼 써봐야 합니다.핵심: 리습이 편하더라도 기본 명령어를 모르면 환경이 바뀌는 순간 손이 멈춥니다. 10가지 명령어는 어떤 사무소에서도 통하는 공통 언어입니다.리습과 기본 명령어, 둘 다 알아야 하는 이유리습(AutoLISP)이란 AutoCAD 안에서 작동하는 프로..
도면을 처음 그리기 시작한 그 시절, 저도 분전반 한 장을 다 그려놓고 감리 검토에서 회로 누락 지적을 받아 전부 다시 그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어넘길 수 있지만, 당시엔 납기가 코앞이었고 팀 전체가 야근으로 처리했습니다. 초보 설계자가 반복하는 실수는 대부분 어렵고 복잡한 부분이 아니라, 기본 중의 기본에서 나옵니다. 어떤 실수가 가장 자주 나오는지, 왜 그 실수가 반복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 현장 경험을 토대로 풀어보겠습니다.핵심: 초보 시절 실수는 배움의 일부지만, 같은 실수가 1년 넘게 반복된다면 그건 습관이 된 것입니다. 기본 체크리스트 하나가 그 습관을 끊어냅니다.분전반 설계에서 나오는 두 가지 고질적 오류분전반(Distribution Panel)이란 건물 내 각 회..